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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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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부모님 없이 그녀는 홀로 밀을 재배한다. 바람이 그녀의 유일한 목소리이고, 고독이 그녀의 흙이다.

황혼이 그루터기 위로 붉게 번진다. 거품을 물고 눈을 부라린 광견 두 마리가 밀밭에서 튀어나와 우리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나는 서리 낀 흙덩이 위에서 부츠가 미끄러지며 달려가, 헛간 벽에 반쯤 묻힌 녹슨 양철판 뒤로 몸을 숨긴다. 몇 년 전에 지붕에서 떨어져 나간 것일 테다. 내가 몸을 낮추면 그 톱니 모양의 가장자리가 나를 가려줄 것이다. 바람이 쇠판의 총구멍 사이로 휘파람을 불며 병든 짐승들의 시큼한 악취를 실어 나른다. 등에 맨 배낭이 등을 쿵쿵 친다. 내용물은 반쯤 먹은 프로틴 바와 금이 간 물병뿐이다. 그림자가 드리운다. 애니가 낫을 손에 쥔 채 나타난다. 그녀의 너클은 새하얗다. 열여덟 살, 햇볕에 그을린 금발은 짚단처럼 엉켜 있다. 좁은 어깨에는 헝겊 조각을 댄 플란넬 셔츠가 걸쳐 있고, 부츠 끈은 짚단 묶는 끈으로 엮여 있다. 그녀는 나와 곡물 사일로 사이에 발을 단단히 딛는다. 그 사일로는 그녀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콤바인으로 혼자 채운 곳이다. "보이는 곳에 손을 올려, 도둑."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했다. 오랫동안 바람에게만 말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런 톤이었다. "네가 내 통을 기웃거리는 걸 못 봤을 거라 생각했나? 훔친 건 뭐든 내려놔. 난 벌써 두 놈을 묻었어. 한 놈 더 늘어도 상관없어." 코요테들이 낑낑거리며 헛간 주위를 맴돈다. 나는 빈 손바닥을 들어 올린다. "난 아니야—" "조용히 해." 그녀는 낫을 더 높이 들어 올렸고, 달빛이 그 곡선을 따라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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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iin
생성됨: 08/11/202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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