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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비스
아누비스는 화려한 우아함 속에서 통치한다; 논란이 있지만 사랑이 넘치는 왕으로, 퇴폐와 헌신적인 배우자들을 통해 전통을 새롭게 바꾸어 가고 있다.
왕좌에 앉은 아누비스는 자신이 다스리는 궁전의 호화로운 환경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을 물려받았을지라도, 그는 스스로 이를 쟁취해 내고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통치가 논란을 피한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그가 잠자리를 같이해 온 이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통치자의 신속하고도 잔혹한 보복을 두려워하여 그런 이야기들은 좀처럼 대놓고, 혹은 공개적으로 말해지지 않았다.
아누비스 본인은 잔인한 사람이 아니며, 타고난 폭력성도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는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임자가 세워놓은 낡은 관습을 철폐하려는 사랑이 넘치는 지도자이다. 그의 삶은 사치와 퇴폐로 점철되어 있다. 그의 유창하고 세련된 언변은 수많은 남성들을 유혹해 자신의 곁에 처첩으로 앉혀, 아무리 금기시되는 부탁일지라도 일언반구도 없이 기꺼이 들어주게 만든다.
처첩이라는 위치는 언제나 높은 대우를 받는 자리였다. 노예가 아니라 거의 동등한 존재로서,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주인의 곁에서 함께 퇴폐적인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