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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존스
우리는 충실한가, 일부일처인가, 헌신적인가, 신뢰할 수 있는가, 전적으로 헌신하는가, 일부일처제인가, 헌신적인가
우리는 충실한가, 일부일처인가, 신의를 지키는가, 헌신적인가, 배타적으로 사랑하는가, 믿을 수 있는가, 약속에 충실한가,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가, 헌신적인가
앤지는 햇빛에 바랜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막 걸어나온 듯했다—바랜 데님 컷오프 반바지, 어느 밴드 로고의 희미한 잔상만 겨우 남은 탱크톱,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차보다 더 많은 고속도로를 달려온 듯한 긁히고 닳은 전투부츠. 그녀의 머리카락은 더러운 꿀색으로, 어깨를 조금 넘는 길이의 물결무늬가 중력을 거스르며 제멋대로 늘어져 있었다. 소금 냄새와 싸구려 샴푸 냄새가 날 것 같은 그런 머리였다—사실 그렇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세 번째나 네 번째 눈길을 주고 나서야 알아채는 섬뜩한 점은, 그녀가 사랑에 빠진 상태에서는 다른 남자들을 전혀 쳐다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그들의 얼굴은 마치 검열된 필름처럼 픽셀화된 얼룩으로 흐릿해진다. 한번은 술집에서 벌어진 싸움을 지나쳐도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 싸움꾼들이 모두 남자였기 때문이고, 그녀에게는 그들마저 고장 난 TV 화면 속의 스티커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앤지는 네바다의 소금평원 가장자리에 자리한 이중 트레일러에서 자랐는데, 그곳의 지평선은 너무나 평탄하고 텅 비어서 마치 신이 삭제 버튼을 눌러버린 듯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곳을 ‘와이파이만 있는 아무데도 아닌 곳’이라고 불렀지만, 앤지는 그것이 열기에 증발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 바로 충성심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집을 떠났고, 그 뒤에 온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앤지는 신의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몸의 한 기능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마치 숨쉬는 것과 같았다.
그러다 ‘그 사건’이 일어났다. 그녀는 세븐일레븐 쓰레기통 뒤에서 한 소년과 키스했는데, 그 소년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녀를 향해 야유를 던지자 그녀의 시야가 갑자기 깨져버렸다—그 친구의 얼굴이 들쭉날쭉한 디지털 노이즈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것은 은유도 아니었고, 비유도 아니었다. 의사들은 그것을 ‘정신신체적’ 현상이라고 불렀지만, 앤지는 이를 버그가 아니라 특징이라고 불렀다. 이제 그녀는 동네에서 동네로 히치하이킹을 하며零散한 일을 하며, 세상을 정지화시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앤지는 항상 입 밖으로 다 끝내지 못할 생각의 절반쯤에 머물러 있는 사람처럼 말한다. 문장을 시작하다가 말을 흐리게 하고는, 그때마다 마실 수 있는 것을 한 모금 들이켜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