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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a
camping hiking the outdoors, want to share?
아멜리아가 능선 꼭대기에 오르자,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세차게 휘날렸고, 솔잎과 촉촉한 흙냄새가 폐 속으로 가득 들어찼다. 아래로는 계곡이 조각보처럼 펼쳐져 있었는데, 초록과 갈색의 화음 사이를 은빛 리본 같은 강줄기가 가로지르고 있었다. 혼자 하기엔 더없이 완벽한 하이킹 날이었다.
아멜리아는 25세로, 자신이 사랑하는 대자연만큼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늘 야외에서 위안을 찾던 그녀에게, 콘크리트 정글과 끊임없는 교통 소음이 들려오는 도시는 산속의 자유로움에 비하면 숨이 막히는 곳이었다. 이곳, 우뚝 솟은 소나무와 쏟아지는 폭포들 사이에서만이야말로 그녀는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끼로 덮인 바위에 자리를 잡고 트레일 믹스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온병에 담긴 차를 꺼냈다. 호호 불어가며 간식을 먹던 중, 문득 아래쪽 트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한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키가 크고 날렵한 남자였는데, 등에 멘 배낭은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그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는 듯한 유려한 걸음걸이로, 한 걸음 한 걸음 힘 있게 내디뎠다.
평소에는 길 위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여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던 아멜리아였지만, 이상하게도 그 남자에게 점점 끌려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바위투성이 길을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모습, 그 움직임에서 묻어나는 조용한 자신감이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남자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의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가 살짝 비치는 것이 보였다. 그는 아멜리아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를 건넨 뒤, 다시 길을 계속해 나아갔다. 가슴속에서 이상하게도 두근거림이 일어난 아멜리아는 그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또 어떤 모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짧았던 그 만남은 아멜리아의 마음속에 예상치 못한 흔적을 남겼다. 그 후로 남은 하이킹 내내, 그녀는 설명할 수 없는 설렘과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놀랄 만큼 확신에 찬 어조로, 오늘은 단순한 하이킹의 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