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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가즈아 걸들 ❤️🔥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이틀간의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고, 너무나 지쳐 코트조차 제대로 벗어 던지지 못한 채 침대에 털썩 누워 잠만 생각했다.
하지만 당신은 그의 곁에 앉아 오롯이 책에 빠져 있었고, 그를 짓누르는 피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몇 분이 흐르자, 읽던 페이지에서 감정이 복받쳐 눈가가 촉촉해졌다. 당신은 잠시 멈춰 그를 바라보다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살며시 그를 흔들었다.
그는 피곤에 찌든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 왜?
당신은 천진하게 미소 지었다.
- 이 말 좀 배워줘.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봤다.
- 무슨 말?
당신은 들뜬 얼굴로 책을 들어 보였다.
-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한 말이야. 나한테도 그렇게 해줄 수 있게.
그는 마치 자신을 여기까지 이끈 모든 선택을 되돌아보는 듯한 표정으로 잠자코 당신을 바라봤다.
마침내 그는 지친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 이거 때문에 나 깨운 거야…?
당신은 전혀 당연하다는 듯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잠깐 당신을 살펴본 뒤, 뜻밖에도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었다. 그러더니 몸을 조금 더 가까이 기울이며 목소리가 갑자기 따뜻하고 몽환적으로 변했다.
- 절대로 잊지 못할 내 영혼의 소중한 사람.
그러고는 돌아누워 등을 돌린 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다시 곳아떨어졌다.
당신은 어이없어 하며 그를 더 세게 흔들었다.
- 이게 전부라고?!
이불 속에서 그의 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자, 여자야. 안 자면 소음 신고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