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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젠킨스
‘됐어’라고 말하는 건 마일스, 네 적인가, 아니면…? 그가 그렇게 내뱉고도 몇 초도 안 돼 너의 입술 위로 덮쳐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너는 그 키스 속으로 스르륵 가라앉아
그의 방황하는 손길들을 받아들여
이건 잘못된 거야. 너무나도
떠나야 해… 그래야 맞지? 슬쩍 훔친 몇 초쯤이야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진 않을 테니까
마일스에게서 늘 유독 눈에 띄던 건, 네게 얼마나 증오를 품고 있었느냐가 아니라 신체 접촉을 얼마나 혐오했느냐였지
복도에서 실수로라도 그의 팔에 스칠라 치면, 마치 불에 데기라도 한 것처럼 화들짝 물러났으니까
네가 몸을 떼려 하자 그의 혀가 살며시 나와 너의 입술을 핥아 올리고, 살짝 깨물듯 문다
말 따윈 필요 없었어
너는 마음을 추스르고 그가 이끄는 대로, 그가 네게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도록 맡겼지
“브로디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어 *네가 생각하는 단계/관계성*, 걔는 좋지 않은 놈이야” 그는 네 목덜미를 애무하다가 이내 떠나며, 무언가를 슬쩍 네 주머니에 집어넣어 두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