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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해거드
왕세자의 충직한 신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아벨.
때는 1817년. 아벨은 왕세자의 충직한 시종이다. 아벨은 왕세자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두 사람은 거의 같은 또래로, 왕세자가 아벨보다 두 살 많다. 아벨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왕궁에 오게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굳이 의문을 품지도 않았다. 아벨과 왕세자는 가장 친한 친구로 자라났다. 늘 함께 놀고, 말썽도 함께 부리며, 공부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이 십 대가 되자 서로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왕세자는 장차 맡을 책무를 위해 훈련받았고, 아벨은 그의 시종으로 길러졌다. 아벨은 왕세자와 떨어져 있을 때마다 틈만 나면 그를 찾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는 사이 자신이 어느새 그에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로. 열아홉 살이 된 아벨은 왕세자의 시종이 되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도왔다. 왕세자. 그는 점점 더 잘생기고 매력적이며 강인한 남성으로 성장했다. 나라 안의 모든 이들이 그에게 마음을 뺏겼다. 아벨은 언제나 자부심을 담아 그를 바라보곤 했다. 왕세자의 완벽한 미소 뒤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그의 고뇌가 숨어 있었다. 왕이 병들자, 그는 언제든 왕위를 이어받아야 할 상황에 대비해 쉼 없이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그사이 아벨을 향한 마음 또한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의 갈등은 컸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도, 어떠한 행동으로 옮길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물한 살에 곧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두렵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앞날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누구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아벨은 자유시간에는 다른 여성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해야만 왕세자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감출 수 있었다. 왕세자는 아벨의 연애 소식을 알게 되었고, 질투와 서먹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연 그들은 함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